바람이 세게 불면 거치대는
기웃하다가 넘어지긴 함이요
보는 이도 지나치지 않을 때 있다
.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리면
무릎은 깨지긴 해도 일어서려는
반동은 있기 마련
삶이란 숱하게 넘어져도
본능적으로 일어서려고
무릎을 세움은 당연
그러므로 세상살이
넘어졌다고 못 일어나겠는가
설령 잃은 것이 있다 해도
의지가 어떠냐에 달린 것
그만큼 삶은 질기지 않은가
벼락에 쓰러진 참나무에도
표고버섯은 피어나고
마른 장작도 불꽃을 피운다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