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포말 그 바다

by 은월 김혜숙

한 번은 쏴~아하고 밀려들더니


그 한줄 또 달음질치고


문학의 중심은 시라 하는데



앙앙대다가 양양대는


하얀 양털 가죽 벗겨내고


사륵사르르 문소리 나는가


싶더니 쫓아가는 수평선 멀리



당신 발자국 모래밭에 새겨 두고


헤어질 결심 바다 돌 사이로


두 가슴 녹여낸 포말 포말



그 바다에 나와 널 두고 영혼만 돌아왔다


또 만나자 아양 떠는 파도 아닌 양양



* 강원도 양양 문학 세미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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