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진동 적혈구로부터
마그마를 퍼올 리 대지는 들썩이기 시작
끓어라 끓어라 청춘에 숲 가운데
가서 타오르다 죽자 한다
비는 추적추적 오고
길마다 백혈구는 넘쳐
지상에 이곳저곳 꽃 수혈 중
장마는 오고 창마다 눈물 마셔
꽃 수혈로 세상은 또 적시고 적셔
멀다 아득하고 너무 멀다
낙화여 낙화여
핏빛 냇물로 철철 내려버려라
나도 둥둥 떠 가리라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