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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서 나눈 대화

by 은월 김혜숙

들은 넉넉하고 인자하다

비가 오는 들녘에 아줌마들이

들을 샅샅이 후집는 다


돌미나리를 보듬느라

허리 굽혔다 폈다

방앗간 디딤돌 밟듯


거기 돌미나리 많나요


네 에에에... 메아리친다


맛나게 식구들이랑 해 드셔요


그라지요 요요... 메아리친다



가까운 양평살이

도심에서 보기 힘든 가까운 전원 생활의

들이있고 나물 흔한 멀지않은 곳에도

뭇사람과 대화를 던져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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