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므레 다가오는
무언가 보인다
.
바람 뒤에 꼭 잡고 오는
그것이 생애였을까
집채보다 더 큰 과거가
성큼 걸어와 짐을 내려놓고
이태 것 왔던 자취를 펼쳐
눈앞에 놓고 질질 흘리는
아! 어머니
비옥한 인내여
엉성한 틀에서 비집고
나온 오장육부 부여잡는
질풍노도의 긴 하루하루
억세게 지탱한 당신
[무엇이기에] ㅡ은월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