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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기에

by 은월 김혜숙


아스므레 다가오는


무언가 보인다


.


바람 뒤에 꼭 잡고 오는


그것이 생애였을까


.


집채보다 더 큰 과거가


성큼 걸어와 짐을 내려놓고


.


이태 것 왔던 자취를 펼쳐


눈앞에 놓고 질질 흘리는


.


아! 어머니


비옥한 인내여


엉성한 틀에서 비집고


나온 오장육부 부여잡는


질풍노도의 긴 하루하루


.


억세게 지탱한 당신


.


[무엇이기에] 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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