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커서 제구실했는데
이제야 세상 알고 나와
언제 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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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어르신 말씀
언제 커서 시집 갈레
어느 사이 손녀에게
저 수박 크는 일은
내가 네가 하는 일
아니어서
땅과 하늘 뜻에 달려
어제 비 오고 낼 햇볕에
살며시 크는 늦둥이
양평 은월마을 텃밭에
수박 심어둔 게 이제야 내 주먹만 해서
언제 크나 합니다 ㅎ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