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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by 은월 김혜숙





누구의 표정이 이리 생겼는지
가물가물한 지 오래

저녁노을에 타버린
붉은 얼굴 하나

그렇게 욕망이 타다가
꺼져버린 창공에
핏자국을 남기고 간
설화가 5월을 태우고
재만 남긴다

슬프고 간결한 양비귀 꽃
양 귀가 팔랑팔랑
몽롱히 이승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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