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며시 막걸리 주발을 들고 오가는 백성들에게
시장 어귀에서 물건값 때문에 어물전에서
실랑이하면 등 두드려 주면서 민심을 위로하며
한잔 받고 힘내시게 하는 대왕님
수원화성 옛 성터 주변
정조대왕님이 정사를 돌며
어머님께 다하신 효심이 깊은
대왕님 역사가 깃든 수원화성남문
남문시장에 달려가서 빈대떡을
먹다 막걸리를 시키고
시대를 넘어서 정조대왕님과
주거니 받거니 이 시대 잘못된
세상 흉 잔뜩 보고 나서 화들짝
동상 앞에 무릎 끓고
아뢰옵기 황송하오니
소인이 죽을죄를 지었다며
자신이 횡설수설한 죄 용서해 달라는
남문시장 정조대왕 동상 앞에서
귀여운 술주정을 하게 되는 남문시장
이 시대의 평정과 한 풀이를 격 없이
받아주는 정조대왕님이 살아계신다면
동상 앞에 조아리는 어진 백성 상소자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사모한 자리 수원화성 남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