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8일 음력(6월 22일)
아직은 줄기차게 끈을
놓지 않는 지루하고
힘겨운 여름인데
매미 울음은 연신
내 맴이야
하늘에 쪽창을 내는
그늘 밑엔 한 뼘씩
끌고 가는 햇살이
가끔 흔드는
바람과 거리엔
모르는 척
절기의 경계
한 번씩 늘어가는 나이테
대책 없는 거미줄에 걸린
온갖 것이 가엾게 잡혀
속을 훑어내는 냉가슴
.
[ 입추 ] ㅡ은월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