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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by 은월 김혜숙


수평선 밀어내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


뽀얀 얼굴 언뜻언뜻 보이고


멀리 볼 우물에 걸린 달빛


하얗게 웃는 푸름한 미소


병색이 깊은 창백한 얼굴


넘실넘실 홀바람 언덕 가다 말고


자꾸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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