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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에게

by 은월 김혜숙

여덟 잎 흔들림
키 순서마다 엇박자
바람 앞에 휘청인 긴 날
무던히 애썼다


늦가을 누군가
너를 보내는 슬픔에
스르르 무릎 굽혔는데


이별 앞에 사랑 두고

너마저 흐느끼지 마라

시절은 그렇게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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