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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계절

by 은월 김혜숙


그토록 나의 사랑을

배척하듯 무정하더니

다시 찾아올 줄 알았습니다


.

영원히 안 올 것으로

고개를 떨구며

쪼그려 흐느끼던 이별이더니


.

다시 온 계절

기쁨으로 또다시 밝히고

가깝고 먼 그리움으로

폈다 또 지고 마는


.


산은 멀리 그렁그렁하고

바람은 가까이 휘도는데

오늘 구름 한 점 당신

대신 사랑하겠습니다


.


[ 다시 온 계절]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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