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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편

by 은월 김혜숙

뼈 시린 바람이 지나가며

해는 식어 등 돌리고
황톳길을 따라

바람과 돌산 깊이 풍란을
거쳐

떨어져 찢어지는 존재들과

언젠가부터 망아忘我 에 젖는
계절 오고

그 못 잊을 들길을
걸어 닿는 곳

그 어디 쯤
.
[가을 저편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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