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는 내리고 밤은 깊어간다

by 은월 김혜숙

타닥탁 불튀도 아닌 불튀인 양

속임수를 하며 냐옹냐웅 겨울비

길고양이처럼 살금 비행을 하다

가슴팍을 향해 과녁에 박히고

만사 자포자기 겨울비 오는 소리

.

천 리 만 길 높고 높은 고지에서

뛰어내림과 같이 살갗에 닿는

새파란 외로움이 우우우 몰려와

소리치다 하얗게 크림 케이크 같은

눈은 안 오고 비만 오는 소리

.

나답지 않는 것처럼

그도 그 답지 않는 도심의 얼굴

.

< 겨울비는 내리고 밤은 깊어간다>-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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