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다고 말 못 하겠다
너의 순수한 마음 다칠까
혼자 하는 사랑이 그리 섧지 않다만
겨우내 킁킁 앓고 나니
너에게 누가 될까
지금 고백 못 하겠다
너는 그렇게 맑게 피어 깨끗하여
내 깊은 사랑은 나 혼자만 기억해 주는 거로
겨우내 인내하고 불쑥 내밀어
다시 피어난 날엔 넌지시
난 너에게 가서 수줍게 고백하고 싶다
내 아픈 날은 너의 인내로 위로받는
나 혼자만의 사랑일지라도
너로부터 진한 사랑이 있어 견뎠다고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