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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 꽃

by 은월 김혜숙

꽃을 받았습니다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꽃만이 진정한 꽃이란 생각인지

아니면 내 손에 오면 금방 시들고

죽어 갔기에 두려웠던 꽃을


이젠 육신 어눌하게 되고 보니

꽃에 부여하는 마음이 애틋하고 예쁘고

가련해서 귀하게 안게 됩니다


꽃바구니 꽃

꽃다발의 꽃


울음 가득한 꽃이라 안타까웠기에

목젖의 소음을 견딤과 극복한 생으로 보니

꽃을 달리 봅니다

진정한 여자 사람으로 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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