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그리워야
그리움에게 닿을까요
그 그리움이 습관처럼
두드러기를 내고 나면
긁어 피를 내어 아프다 하고
아물고 나면 또 병마에 싸우다
마음에 손톱을 스스로 다스리고 결국
누구는 그리움 때문에
우물에 빠져 수선화가 되었다 하고
누구는 담장 밑에 핀 낮은 꽃이 되었다 하고
누구는 산마루에 돌이 되었다는데
울 엄마는
평생 무슨 그리움을
많이 보셨는지
전화 통속에
옛 이야기하시다가
아야 ㅡ잘 있자
마당에 나리꽃이 다 지려고 한다
꽃대가 씨되어 한 계절
갓뿌네
함 오니라 알째 오이야
오이야 그려 그래라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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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꽃 ] ㅡ은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벌써 나리꽃은 피고
시간과 공간의 간극이
멀어지고 영글대로
영근 사방 것이 다
그리움에 이름을 붙혔다
이것도 누구였고
저것도 누구였으니
세상 것이 다 누구였다
어쩌려고ㅡ
또 저 세상의 울 엄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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