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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

경가도 구리시 동구동 소재

by 은월 김혜숙


그 누

저 무엄하다 하는

높은 분 길목에 서있었는가


그 곁에 어린 날은 릉 위에서

미끄럼 타고 뛰기 한 곳


시대는 변하여

세계유산 입구에 서서 바라보다

재를 올려 엎드려 고개 숙인다


아랫것들이라

감히 넘보지 못한 높으신 하해와 같은

후세와서야 지면에 눕고서 낮아진 것인지


릉만이 크고 높을 뿐

왕의 근엄은 말없다

수많은 역사 거쳐 변천한 시간

가로 선 긋고 평행선으로 같아진다

인생은 그런가한다


[동구릉]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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