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을 보니
요사이 드는 생각
.
다 자기 취향이 있고
다 자기 수준이 있다 본다
.
그것에 안 맞으면
말일
.
꼭 그것을 지적하며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인지
.
부족한 것
맘에 안 드는 것이 보여도
배려해 주면
배려해 주는 대로
받으면 될 것을
.
그 반대로
인정해 주고 인정해 준 대로 받을 것을
예의 없이 꼭 비꼬아야 하는지
.
배려해 주면 그 배려가 얼마나 큰 것일지
.
당신의 부족을 감내하며
인내를 견뎌가며
베푸는 인간애가
가끔 부질 없어집니다
.
그래서 나이 먹어 만난 친구를 신중히 하고
웬만하면 혼자 보내는 즐거움을 꼭 찾아 살라는
상사화처럼
끗끗하게..
.
할머니 교훈이 있었다
.
가까우면
더 먼 거리를 생각하게 되는 날
.
들에 벼는 하얀 젖니를 보이더니
.
이내 영글어 잔잔한데
세상 시끄러운 것은 부딪고
마주하다 보니 이기심 때문
.
논 뚝에 백로 나는 것 보면
지나간 시간을 돌려 돌아보는 시간 되고 보니
부질없던 날 다지는 시간입니다
.
일하자
일 시간이 행복 같다는 생각
.
그리고 시 쓰자
가난하게
외롭고 그리운 것
사랑으로 키우며 써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