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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Oct 20. 2024

그리워

가을엔 누구나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노래 가사 [ 목적 시 한 편 ]


차가운 방바닥 밀고 가는

해거름에 쿵쿵 배앓이처럼

찾아오는 몹쓸 상념


낙엽은 발치에 차여

나의 혼신을 밟아 뭉개는

옷깃 추스르는 계절 탐하다

냅다 내빼는 그리움

달빛 창에 걸려 위태롭다



긴 그대 밤 그리워

온밤 뜬눈으로 지새웠네


들길 걸어 초목을 지나 흔들린 길목,

차창 붙잡고 손 흔들며 달리는 버스에

몸실어 간 그대


그날밤 그대 애처로운 이별의 밤

눈물짓는 마음의 강 흘러 바다로 갔네


따뜻이 잡아주며 기약한

말없는 그 언약 아껴가며 눈빛만 간절한

호소를 하면서 꼭 다시 재회하리라


그날밤 달아난 선잠을 잡으려

고통하는 통곡으로 몸부림치며 지샜네


타는 난로 위 문뜩 옛 그리움,

끓는 주전자에 김이 서리며

문뜩 그님이 그리워 애타는 밤 지새웠네


[ 그리워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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