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33회 공초문학상에 장석남 시인께서
수상하였다
공초 오상순 시인 살아계실 때 구상선생님께서
곁에 모시고 보살펴 주셨다한다
공초 오상순 선생님 돌아가시자
묘소를 마련하고자 하니
박정희 대통령께서 북한산에 땅 천 평을 주신 다했는데 100평이면 된다 해서 받은
북한산 빨래골 자리에 묘소를 마련했고
구상 선생님은 공초문학상을 제정하셔서
매해 훌륭한 작가에게 문학상을 수여해왔다 한다
구상선생님 살아생전 공초 선생님 모심에
지극하셨고 서울신문사에서 주최를 도와왔으며 마침 구상선생님은 젊은 이근배 시인을 곁에 두시고 공초문학상을 이끄셨는데
구상 선생님께서도 돌아가시고 나니
지금까지 이근배 선생님께서 이끌어 나가시고 계신 것이다
올해도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실에서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한 행사엔
심사위원
공초숭모회장인 이근배 시인과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32회 수상자인 이향아 시인과
그리고
정끝별 시인(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나희덕 시인(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나는 공초선생님 대표 시[ 방랑의 마음]를 작년이어 시 낭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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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공초문학상을 품에 안은 장석남(60)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공초 선생의 문학 정신을 담담히 되새겼다. 장 시인은 지난 1월 출간된 시집 ‘내가 사랑한 거짓말’(창비)에 실린 시 ‘아버지 옷’으로 올해 공초문학상을 받았다.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서울신문이 1992년 제정한 상이다. 등단 20년이 넘은 시인의 최근 1년 이내 발간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장 시인은 “공초 선생의 삶의 행로를 보면 저기 멀리 있거나, 높고 위대한 영웅 같은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겉으로 드러난 업적뿐만 아니라 그가 보여 준 사랑, 정, 평안 등 인간에게 소중한 덕목이 끝내 잊히지 않아서, 잊히면 안 되어서 지금 이 자리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방진 말을 보태 보면 (공초 선생은) 베드로나 아난다 같은 분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공초숭모회장인 이근배 시인과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32회 수상자인 이향아 시인과 정끝별 시인(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나희덕 시인(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시간을 역류할 수 없는 우리 서정시의 역설적 정수를 보여 준 장 시인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시를 향한 열정은 물론 문학적 정점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앞선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축사는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가 대독 했다.
공초문학상 심사위원장인 이 시인은 “수상작 ‘아버지 옷’은 뛰어나게 아름다운 작품인 데다 시인을 넘어 구도자였던 공초 선생님의 정신과도 잘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작 낭독은 최근 ‘문단 아이돌’로 불리며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고선경 시인이 맡아했다. 고 시인은 한양여대 문예창작과에서 장 시인에게 시 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고 시인은 “학교에서도 교수님보다는 시인에 가까웠던 분으로, 학교 바깥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준 분”이라고 했다.
서울신문 오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