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by 은월 김혜숙



계절이 그냥 온 것은 아니다
그저 덥고 춥고, 렵고 복걸하듯
이 모양 저 모양 인간사를 빚다 보니
시간 가고, 물 흐르고,
비 내리고 눈 오고 —

그냥, 너도 왔다 간 것이다

그냥은 그냥이 아니기도 하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사는 것은 그냥 무량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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