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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거기 난 여기 - 물의 정원에서

by 은월 김혜숙

몸은 둔치에 질러두고


허리 휜 쪽은 그리움의


잔 물결 쪽으로 기울다


달려갈 듯 뻗은 가지가지에


온통 슬픔이 걸려있다



난 한 치 앞에 서있고


넌 한없이 물러서서


곧 그 물길 속으로 잠영하겠느냐



[ 넌 거기 난 여기


ㅡ 물의 정원에서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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