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하며

손을 쓰기

by 동그리

글쓰기 선생님 권유를 받아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가끔 노래 가사를 따라 적기도 하고,

아주 가끔 책 속 글을 따라 적기도 했지만

필사용으로 노트를 사서 적는 건 처음입니다.


노트북 위에 손을 얹고 타자만 '타다닥' 적었었는데

손에 펜을 쥐고 노트에 한 글자씩 적으니까 색달랐습니다.


펜을 쥐고 뭘 오랫동안 쓰는 게 낯설었습니다.

손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손이 이렇게 뚱뚱했었나?'라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글자를 적는 속도가 이렇게 느렸나 싶기도 하고요.


글을 따라 쓰다 보니까 평소에 눈으로 빠르게 스쳐갔던 것과 다르게 글을 천천히 읽게 됐습니다.

물론 글을 분석하며 읽지는 못하고,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문장을 이렇게 쓸 수 있다니.

이어지는 글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고 매끄럽다니.


필사를 한 지 하루, 이틀이 지났다고 이제는 손에 많은 힘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겨우 일주일 남짓이지만 '꾸준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습관에 하나 추가해 봐야겠습니다.

필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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