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습하는 사람

by 신아르케

사람의 마음은 쉽게 긴장하고, 쉽게 메마른다.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자주 경직되고, 이유 없이 불안해진다. 그래서 나는 요즘 자기 전과 잠에서 깨어난 직후, 아주 짧지만 반복적인 마음 훈련을 한다. 이미지와 언어를 사용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만족과 기쁨의 상태를 회복하는 연습이다. 이 훈련은 내 개인 기도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방법은 단순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진짜로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그 장면을 가능한 한 구체적인 이미지와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 그리고 매일 같은 순서, 같은 흐름으로 반복한다. 반복은 장면을 더 명료하게 만들고, 감정은 점점 더 빠르고 쉽게 되살아난다.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자연스럽게 돌아온다.

먼저, 나는 높고 푸른 하늘을 떠올린다. 드넓은 창공 아래, 새하얀 구름이 태양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의 선명한 대비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바람에 따라 구름은 느리게 흘러가고, 그 모양은 시시각각 변한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동안 마음이 풀어지고,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 잔잔히 차오른다. 마음은 가볍고 유쾌해진다.

장면이 바뀐다. 칠흑 같은 밤, 나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작은 두 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광활한 우주가 내 시야에 담기고, 내 영혼은 그 우주를 품는다. 그 순간 나는 말없이 숨을 고른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온다.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황홀함이 한꺼번에 나를 감싼다.

다시 장면이 전환된다. 따뜻한 봄날이다. 나는 밖으로 나와 눈을 감는다. 햇살이 얼굴과 팔의 맨살을 부드럽게 감싼다. 빛은 따뜻하고, 마음은 포근하다.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이 설명 없이 전해진다. 그 빛 속에서 나는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이 온몸에 퍼진다.

또 다른 장면. 여름의 한가운데, 장대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빗소리가 지면과 건물 외벽을 두드린다. 후두둑, 쏴아—규칙 없는 빗소리는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세상은 잠시 멀어지고, 고요와 적막이 찾아온다. 나는 그 소리 속에서 편안히 잠에 든다. 다음 날, 비가 그친 아침. 창문을 열고 티끌 없는 공기를 폐 깊숙이 들이마신다. 영혼까지 맑아지는 듯한 상쾌함이 몸을 채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창문을 연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 보리를 꼭 껴안는다. 보리의 체온, 부드러운 털, 규칙적으로 뛰는 심장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 이 작고 따뜻한 생명을 품에 안고 있는 순간, 삶은 더 이상 복잡하지 않다. 시간이 잠시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조용히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이렇게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평안해져 있다. 단지 상상의 과정을 언어로 옮겼을 뿐인데도, 만족과 감사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환경도, 조건도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오직 내 마음의 상태뿐이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다시 깨닫는다. 행복은 바깥에 있지 않다. 이미 내 안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훈련 없이 그 자리에 도달하지 못한다. 마음은 저절로 평안해지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그래서 행복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행복은 우연이 아니라, 연습의 결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