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 이유 없는 고통이 있을까?
나는 타인의 삶을 가까이서 겪지 않더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듣는 소식 속에서 삶의 역설을 마주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의롭고 선한 삶을 구현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애썼던 이들이—음모와 왜곡, 언론과 정치, 공권력의 억압에 의해—궁지에 몰리고, 범죄자로 낙인찍히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경우를 접할 때 나는 깊은 물음을 던지게 된다.
그들의 고통은 과연 아무 의미 없는 우연한 불운일까?
당장은 괴롭고 억울하며, 언제 끝날지조차 모르는 고통 속에 놓일지라도, 나는 성경의 말씀을 떠올린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 갈라디아서 6장 9절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 마가복음 13장 13절
하나님은 정의를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고통은 어느 순간 반드시 끝이 있으며, 그 시간은 단지 '정금처럼 나아가기 위한 연단의 시간'일뿐이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 욥기 23장 10절
진실은 왜곡될 수 있지만, 영원히 묻히지는 않는다. 고통 속에서도 선을 위해 헌신하고 정의를 선택한 자는, 결국 시간과 진실의 법칙에 따라 명예를 회복하고 깊은 존재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나는 이것을 ‘대가를 치른다’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세상에는 아무 대가 없는 영광도, 아무 의미 없는 고통도 없다. 선을 위해 핍박을 받고 손해를 본 삶이라면, 그는 분명히 무언가를 대신 짊어진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런 이들을 향해 도덕적 평가를 내리고, 은밀히 존경한다. 그리고 세상은 결국 뒤집힌 정의를 바로잡는 법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질서이며,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거스를 수 없는 신의 법칙이다.
만일 그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성경도 허상이고 신도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삶을 관조하는 눈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신의 말씀은 현실 속에서 정확히 실현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고 싶다.
이 세상에 진정한 의미에서 ‘고난’은 없다.
고통은 대가를 치르는 것이고, 대가를 치른 자에게는 반드시 영광의 순간이 도래한다.
그러니 지금 억울하고 고단한 길 위에 서 있는 이여, 낙심하지 말라. 끝까지 견디라.
그 길 끝에는 당신을 정금같이 빚어낸 신의 손길과 당신만을 위한 거두어야 할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