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by 물음표

그동안 단어의 어원을 탐구하며 제 생각을 정리해 글로 풀어왔습니다. 초반에는 영어도 간간히 섞긴 했었습니다. 나중에는 한자만을 중심으로 하게 됐습니다. 물론 어느 쪽이 더 뛰어나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영어도 라틴어를 바탕으로 해서 어원을 분석하여 나온 결과들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재미와는 다르게 한자와 영어 문자의 근간이 다르다 보니,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차이가 뚜렷하여 혼용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자만을 중심으로 단어들이 가진 의미를 파악하며 글을 쓰게 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로 한자를 깊게 파고들다 보니 자주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유학’이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연하면 당연하다 할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한국인이고, 가장 오래 유학이 중심이었던 나라에서 살고 있다 보니, 어느 한자든지 유학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 많을 수 밖에 없었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생각하던 유학과 실제 유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차이점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유학이라고 해봤자 제가 아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각 집안에서 구전된 가훈이나, 있는 듯 없는 듯 내려온 법도나,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이 제가 접한 유학의 전부였기에 자연스럽게 여러 선입견이 끼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자주 쓰는 단어의 어원을 바탕으로 한 제 나름의 해석으로,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선로를 바꾸려는 저에게는 한자의 어원으로 깨닫게 된 것들이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겁니다. 잘 모르면서 은연중에 과거의 산물, 오래된 것이라고 무시하고 있었던 것 또한 유학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어서였고요.


그렇기에 스스로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가장 기초로 돌아가, 유학이 본래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자 합니다.

아마도 이번 여정은 제 시선에서 유학을 다시 바라보며 탐구해 보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의 산물로만 여겼던 유학이 과연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제가 놓치고 있던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차근차근 풀어나가다 보면, 그간 해왔던 것처럼 어떠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겠죠.


그럼, 다음 주. 새로운 시작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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