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날은 분명 존재한다 (아마도..)

끝이 안보이는 군생활

by 태화

안녕하세요 :)
최근에는 2쇄 수정 작업을 무사히 마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군 생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과 일과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의 보람과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정말 장난 아니게 덥습니다. 땀이 흐르는 게 아니라 쏟아진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햇볕이 마치 어깨 위에 누군가 올라타 있는 것처럼 무겁게 내리쬐더라고요. 얼마 전엔 주둔지통합방호훈련도 있었는데, 그 훈련은 정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쉽지 않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방탄헬멧을 쓰고 완전무장을 하고 뛰다 보니, 온몸에서 수분이 탈출하는 기분이었어요. 몸이 아닌 정신이 먼저 탈진하는 것 같다는 말이 실감 나더라고요.

최근엔 자동진급제 폐지 이야기도 들려오면서, 앞으로의 군 생활에 대한 걱정도 하나둘씩 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만 보내면 되는 줄 알았던 이곳에서도, 이제는 '노력'과 '평가'라는 말이 무게를 더해가고 있네요. 물론 잘 해내고 싶고,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고, 새로운 상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누군가는 '별일 아니야' 하고 넘어갈 일에도 저는 마음속에서 열두 번쯤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걱정을 품에 안고 잠드는 스타일이에요. 마치 자꾸만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머릿속 생각이 멈추질 않네요.

그래서일까요. 앞으로의 군 생활도 잘 해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걱정들이 어깨를 누르는 느낌입니다. 시간이라는 배는 앞으로 가고 있지만, 제 마음은 아직 파도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은 느낌이랄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군대에 빨리 적응하는 팁이나, 이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한 좋은 조언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혼자 끙끙 앓는 대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끝으로, 무더운 여름이지만 늘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은 시원한 바람처럼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