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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늘은 무슨 장비지?

by 흐름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두 DJ가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는 B2B 디제잉!


디제잉을 하다 보면, 매번 새로운 음악을 찾고, 믹싱 연습을 하고, 플로우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 하나가 있다.


“오늘은 무슨 장비지?”


DDJ, XDJ, CDJ… 그리고 믹서만 해도 Xone, DJM, Rotary, V10, A9… (아휴 머리아파!)

장비가 너무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베뉴마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모델마다 버튼 위치가 다르고 기능이 미묘하게 차이 난다. 새로운 기능은 또 어떻고!

DDJ는 노트북과 연결해서 플레이할 수 있고,

XDJ는 USB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와 믹서가 일체형이라 따로 믹서를 배울 필요는 없고,

CDJ는 모델마다 버튼 배치부터 기능까지 달라서 감이 다르다. 가끔, 내가 익숙한 위치에 내가 눌러야할 버튼이 없어 당황스럽다.

믹서는 또 어떻고…


나의 첫 오피셜 베뉴 디제잉 장비가 Xone이었는데, 난 평소에 DJM으로 연습을 해와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Mid 프리퀀시 노브가 두개로 늘어나고, 내가 자주 쓰는 이펙터(음식의 MSG 같은 존재)가 없었다. (당황)

V10을 처음 봤을 땐 순간 멍해졌다. (베뉴 도착해서 급하게 유튜브 검색… 하지만 본다고 뭐가 달라질리가…)

그래도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잘 넘어갔다. 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 또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Rotary 믹서다.

여태 페이더(음악을 들리도록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역할)를 내리고 올리는게 익숙했는데, 갑자기 노브를 돌려야 한다. (이게 감성 디제잉인가…)

그래서 연습실을 빌려서 연습하고 왔다. 하지만 똑같은 모델이 아니라 느낌만 보고, 진짜 베뉴 장비는 유튜브로 습득 중이다^^


DJ는 음악만 잘 틀면 되는 줄 알았지?

아니다. 장비 연구도 필수다.

오늘도 새로운 장비가 나를 기다린다. 다음엔 어떤 장비를 만나게 될까?


[요마카세] 금요일 : 오늘밤 나가 놀고 싶어지는걸?

작가 : DJ Jinnychoo

소개 : 듣다 보니 틀고 있고 틀다 보니 어느새 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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