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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친절하지만 비싼 이웃 NEIGHBORHOOD

by 흐름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브랜드는 우라하라 스트릿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것만 해서 성공한 가장 부러운 인물 ‘신스케 타키자와’ 의 네이버후드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연 경관이 좋기로 소문난 나가노의 유명한 전통 라멘집의 아들로 태어난 신스케는 어린시절 펑크의 황김기인 런던의 섹스피스톨즈, 스테인 랭귤러스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을 하게됩니다. 이러한 영향과 본인이 좋아하던 일은 꼭 하고야마는 그의 성격이 만나 고등학교 시절에는 펑크 밴드에서 베이시스터를 하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펑크 스타일의 모히칸 헤어를 하고 하라주쿠를 누비고 다니던 때에 우연하게 일본투어를 온 영국 팝그룹인 모건&맥베이 와 DJ팀 더 와일드 번츠를 만가게 되었는데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던 신스케는 그들을 알아보게되고 도쿄 가이드를 해주게됩니다. 이렇게 영국에 음악분야 지인들도 생기게된 신스케는 런던에 대한 로망이 점점 커지게되고, 영국 패션잡지도 접하게되면서 음악에서 패션으로 자연스레 관심사가 옮겨가게되면서 비비안웨스트우, 존 갈리아노를 좋아하게되죠.


패션에 관심이 커지게된 신스케는 반탄 패션스쿨을 다니게 되었고, 우라하라 스트릿 문화를 만들어 가고있던 히로시와의 인연도 생기게 되면서 패션, 음악 분야의 다양한 지인들이 생기게되었습니다. 비슷한 가치관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지인들이 생겨서 일까요? 지인들과 놀고 먹는것에 빠져 학교를 잘 나가기 않게되고, 결국 퇴학처리 까지 당하게됩니다. 하지만 유명 라멘집 아들인 신스케는 부족하지 않은 재력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었고, 기왕 이렇게 된건 평소 동경하던 런던에나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런던으로 떠나게됩니다.


영국으로 떠난 신스케는 이전에 도쿄에서 가이드를 해주며 친해진 더 와일드 번츠 멤버들에게 연락을했고, 그들의 집에서 지내면서 가이드도 받게되는데요. 이렇게 런던 여행을 하면서 영국은 펑크 문화가 유행하던 시기가지나고, 힘합과 레게 문화가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되죠. 이렇게 런던에서의 최신 트랜드를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온 신스케는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힙합DJ 까지 투잡을하며 런던에서의 바이브를 이어가며 생활을 하며, 오토바이를 좋아하던 지인과함께 할리데이비스를 타고다니는 낭만 가득한 삶을 살고있었죠.


이때 우라하라 스트릿의 수장인 히로시에게 전화를 받게되는데 히로시는 만든 크루이자 브랜드인 메이저포스에서 신스케가 디자인 담당자를 해줄 것을 부탁했고, 이렇게 메이저 포스에서 7년간 디자이너로 일하게됩니다. 신스케의 손을 거쳐서 나온 티셔츠, 자켓, 바이닝 등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메이저포스와 함께 승승장구 하게되었고, 일본 패션 업계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게되면서 독립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정하게됩니다.


신스케는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브랜드 네이밍을 고민을 하게되는데 갑작스럽게 떠난 런던여행부터 음악,패션,오토바이등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자신을 이끌어 주었던 것들이 지인들 또는 이웃들이라고 생각을하게 되면서 이웃을 뜻하는 네이버후드로 브랜드 명을 결정하게되죠. 브랜드를 론청한다는건 당장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판매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때 일본에서의 브랜드는 사실상 본인의 가게를 뜻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네펜데스 같은 편집샵 개념의 시작이 대부분 이었고, 신스케는 마침 FPAR에서 나와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있던 니시야마 테츠에게 함께 운영을 할 것을 제안하면서 상품 바잉을 위해 해외로 나갈 준비를 하죠.

<네이버후드 매장 외관>


평소 런던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신스케 였기에 당연하게 상품 바잉을 위해 당연하게 런던으로 갈거라고 예상했지만 신스케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미국행을 결정하게됩니다.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네펜데스의 성공을 보고 미국에서 상품을 바잉해서 판매를 할 생각을 했다는 얘기가 가장 신빙성이 있는 이야가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미국으로 떠난 신스케는 컨셉슈얼한 디자인과 밀리터리 복각을 기반의 패션을 추구하던 폴로 랄프로렌의 RRL 라인을 눈여겨 보았고, RRL 과의 계약을 따내고 상품을 바잉하기 시작했지만 네펜데스 수준의 자본력이 바탕이 되지않았기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게도고 좌절감에 빠지게됩니다. 이때 함께 일하던 테츠가 각자 메이저포스와, FPAR 에서 디자인을 했던 경험이 있으니 직접 디자인을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것을 추천했고, 바잉해 왔던 RRL 자켓에 신스케만의 빈티지 프린팅을 추가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부터 네이버후드의 오리지널이 시작되게됩니다. 생각보다 훌륭했던 프린팅 자켓은 큰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후드의 성장에 기반이 되었고, 프린팅 자켓을 시작으로 네이버후드의 오리지널을 시작하게됩니다.

<RRL 네이버후드 빈티지 프린팅자켓>

네이버후드는 변색되거나 손상된 제품을 리폼한 데님이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워크웨어와 밀리터리웨어 스타일에 스트릿한 무드를 추가한 의류들을 시그니처로 론칭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중에서도 네이버후드 하면 떠올리는 컬러는 역시 블랙이었습니다. 신스케에 말에따르면 블랙이라는 컬러가 사람들로 하여금 색감보다는 디자인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소재마다 다른 텍스쳐와 부자재들의 디테일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는 이유였는데요. 다른 이야기로는 비만 체형이었던 신스케가 옷을 입었을때 날씬해 보이기위해 블랙컬러의 의류를 주로 입으면서 블랙에대한 사랑이 커졋다고도 합니다.


<네이버 후드의 빈티지 워싱데님>
<네이버후드의 소재별 블랙 컬러>

이런 네이버후드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는 바로 해골문양과 고급스러우면서도 불량한 이미지를 풍기는 폰트였는데요. 권위를 상징하는 중세시대의 고딕체인듯 하면서도 타투의 장르인 치카노에서 주로사용하는 레터링과도 비슷하게 보이는 이러한 폰트는 미국 바이커 갱단인 ‘헬스엔젤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합니다. 이렇게 네이버후드는 패션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우라하라 이웃들의 브랜드인 프라그먼트,베이프,마스터마인드,비즈빔 과의 협력을 진행하면서 세계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후드의 시그니처 폰트>
<미국 바이커 갱단인 헬스엔젤스 로고>


세계시장에서 네이버후드 하면 바로 협업 맛집?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는데 콜라보 브랜드들만 늘어놓아도 슈프림,브이론,안티소셜소셜클럽,아디다스,이스트백,컨버스,헬리녹스,세이코,닥터마틴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성공으로 이끌며, 음악과 문화를 좋아하던 신스케의 영향이 더해져 존 메이어,방탄소년단 등 아티스틀과의 협업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인 브레이킹베드와의 협업도 진행하면서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게 되었죠.


<네이버후드의 다양한 협업들>


패션시장에 자리를 잡은 신스케는 이제 본격적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브랜드에 접목시키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이 만든 바이크팀 ‘랜드 스네일 레이싱’ 바이커 튜닝과 의류 라인, 식물을 키우던 취미로부터 시작해서 분재를 키우는데 필요한 도구들과 간단한 의류를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라인 SRL, 향을 좋아하던 신스케가 시중에 나와있는 올드한 인센스챔버 대신 일본 전통적인 자기기법에 본인만의 감성이 담긴 인센스챔버를 만들어 판매를 하게되었고, 이러한 행보와 제품들은 현재 많은 브랜드에서 따라하기도 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게됩니다.

<네이버후드의 라이프스타일 라인들>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취미를 브랜드로 그렇게 번 돈으로 취미를 모두에게로 공유하는 선순환이자 세상 모두와 취미를 공유하며, 돈까지 벌어가는 이웃이 되고있는 신스케의 네이버후드. 언젠간 저도 그런 이웃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요마카세] 일요일 : 일단 사볼까?

작가 : 인정

소개 : 옷 파는 일로 돈 벌어서 옷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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