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글을 쓰며

부제 : '글'을 통해 얻는 것

by WritingsbyChriss

Ⅰ. 서론 : '펜'이라는 길동무

필자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다. 남들보다 특출 난 재능을 지녔던 사람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언가에 몰두해본 적도 없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여태껏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했었고, 그다지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이러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은, 내가 본디 재능이 없던 사람이 아니라 '재능을 찾는 방법'을 몰랐던 사람이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고는 한다.


나는 어느 날부터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나에게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우연찮게 강렬히 받았다. 그러나 그 추상적인 마음을 표현하려 그림을 그리기에는 나의 능력이 한없이 부족했고, 도구를 잘 다루지 못하는 나에게는 이를 다른 요소로 표현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었다.


결국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좌절하고 말았고,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살았지만 감성적으로는 몇 년 간 '메마른 삶'을 살았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재능을 깨워준 '그 수단'은 학생인 나에게 언제나 내 옆에 있었고, 그 수단은 단순히 종이에 검은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기능 이상으로 나에게 희망과 환희를 안겨주었다!


필자가 붓펜으로 처음 써보았던 글. (문정희 - 비망록 中 발췌)

Ⅱ. 내가 써 내려간 글

이렇게 우연히 찾은 나의 흥미는 갈수록 나를 더 황홀함에 차게 했는데, 그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닌 바로 '내가 써 내려간 글'에 대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이는 내 글이 매력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내 관념'으로부터 나온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 정말 큰 행복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정말 기발하고 영감으로 가득 차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밖으로 공유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도대체 얼마나 큰 불행인가? 결국 한 사람이 써낸 글은 '그 사람만의 독특한 관념과 정신세계'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어떤 것으로도 대체되지 못하는 '나만의 것'이 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과 읽는 것, 두 부분이 모두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위에서 말한 대로 글이 그 사람 나름의 고유한 관념과 사상을 지니고 있어서일 텐데, 조금 더 나의 주관적인 견해를 추가해보자면, 이러한 고유한 관념과 사상은 대체로 작가의 '경험'으로부터 나오고, 글에 반영되는 작가의 신념, 사상, 가치관 같은 것은 이러한 경험이 토대가 된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사실 어찌 보면 정말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을 너무 당연한 얘기임에도 깨닫지 못했기에 (어쩌면 너무 당연해서 깨닫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이 구절을 짧게나마 나의 첫 글에 담고자 한다.


지구에는 약 70억 명의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들은 모두 다 다른 환경, 문화, 지역 등에서 고유한 경험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이러한 '고유한 경험'들은 단어 자체에서도 드러나있듯이 모두 다르며, 한 사람의 관념이나 사상, 가치관에 분명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쉽게 말해 지구에는 '70억 명의 사람들과 70억 개의 경험'이 공존하는 셈이다. 이 경험들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두 글의 좋은 소재가 되며, 같은 경험일지라도 그에 대해 사람이 느끼는 것은 모두 다르기에 글을 통해 나의 글과 가치관을 다른 사람들과 대조해 볼 수도 있는, 이러한 기회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가 쓴 글' 이 제공해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내가 직접 써 내려간 글은 하나하나 가치 있는 글이 될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글을 공유하는 것은 단순히 몇 개의 검은 글자들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나의 일생'을 공유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함을 깨닫고 나는 최대한 많은 경험들을 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로 나름대로 마음먹었고, 계속 새로운 것들에 몸을 던져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은 그것의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P20210626_113445390_7A7AD0C0-7544-4963-90C8-5F1E9AF6B13E.JPG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었다. (한용운 - 해당화 中 발췌)


Ⅲ. 나 혼자 글을 마무리하며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펜을 잡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계속 무언가 재미난 글을 쓰려고도 노력해보았고, 나의 생각을 진솔하게 쓰려고도 노력해 보았다. 한번 펜을 잡으면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펜을 놓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나도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단 밖으로 나와 동네를 여유로이 한 바퀴 걸었다. 그럼 그 작은 일상 속에서도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며, 일상이 항상 기쁨으로 차게 된다.

이 '글'이라는 것의 재미를 알게 되니, 나도 모르게 감성은 더욱 늘어나고 쉽게 말해 조금씩 '진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비로소 받게 되었다.


그러나 분명 이러한 재능과 흥미를 찾는 것이 막막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아는 몇몇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남들에 비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또는 할 수 있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좌절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이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분명 나는 가보지 않았지만 내가 모르는 지구 반대편의 어느 사람에게도 다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신념, 가치관, 신분, 성별, 종교 등에 상관없이 정말 '모두'에게...


이러한 흥미를 찾으려면 위에서도 강조했듯이 무수한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단순히 새로운 것이 무서워서, 두려워서, 내 적성에 맞지 않을까 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절대 진보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다. 맛있는 감을 따서 먹으려면 무서워도 나무를 올라야 하는 법, 이렇게 하루하루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진보하는 삶을 사는 것보다 아름다운 삶은 없으며 두려움을 극복해내고 맛있는 감을 내 손에 쥐었을 때 얻는 기쁨은 얻은 자 만이 알며, 얻은 자는 더 높은 감나무를 향해 손을 뻗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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