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라는 커튼

by 이상


참 아름답습니다.


여름 햇살을 조금이나마 가려줘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멍하니 하늘을 바라 보며, 쉬어가는 습관이 있는 저에게 요즘 하늘은 신기할 정도입니다.


마치 CG 같다고 할까요?


CG가 현실을 흉내 낸 것이긴 한데, 어떨 때 보면 현실 이상으로 멋있지 않습니까?


맑은 하늘도 멋있지만, 요즘같이 하늘에 구름이 수 놓여 있을 때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하늘을 그리면 그림이 되겠네요.

작품이라는 말이, 예술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이런 구름을 보다 보면,

‘인간사’ 라는 생각이 떠 오릅니다.


저렇게 구름처럼 흘러가며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구름 낀 하늘이라고 근심 걱정만 할 필요 있나.


다 그렇게 흘러가고 언젠간 쨍하고 해 뜨고,

구름 한 점 없는 날도 올 텐데.


그저 지금을 잘 살아가면 되는 건 아닐까.


저 하늘에 내 인생을 그린다면,

저렇게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무질서한 듯, 의미 없는 듯 하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무언가 자연이라는 화가를

만난 듯한 느낌도 들며,


오늘도 잘 보냈고,

살아있어 저런 아름다운 광경도 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쁜 아침에 한 작가님의 시골 생활에 관한 글을 읽고 주변을 보니,


‘내가 지금 뭐 하고 사나.’

하는 생각과


이상한 여유로움이 불현듯 찾아옵니다.


왜 이렇게 시간에 맞춰야 하고,

쫓기며 살아야 할까


싶다가도,


구름 아래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 있자니,


‘사는 게 뭘까’

하며 잠시 내면의 저와 만납니다.


저에게도 언젠가 너무 여유로워 지루하기 조차 한,

그런 날이 오겠지요?


지금이라도 직장에서 나와서 아무것도 안 하면 할 수 있다구요? ㅎㅎ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가끔 하늘 보며 쉬어가고,

풀잎을 보며 잠시 쉼표를 찍으며 살아 보려 합니다 ^^


일상에 쉼이 있는 감상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