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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May 01. 2024

얼마나 좋을까

이수영


https://youtu.be/_tN91WXp5Rw?si=lpjwl2ajB4UexxlK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엔
내 마음 설레었고
구름에 실려온 내일로
그 목소리 향해


4월의 마지막 날을 지나,

벌써 5월의 첫날이 되었네요 ^^


지난 달엔 개인적으로 새로운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빨리 이번 달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봄이 시작되고 벚꽃이 피고 지니,

이제 계절의 여왕이라는 진정한 봄이 왔네요.


휴일도 많고, 월말 즈음엔 좋은 기회도 생겨서 기분 좋게 scheduling을 하며 한 달을 시작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쉬고, 이틀 나가면 토일월.

대체휴무는 서먹서먹한 그 이름이 주는 딱딱한 느낌과는 달리 아름다운 것이었네요.

주말 순삭이 조금이나마 더딜 것 같습니다 :)




예전 노래에는 아름다운 가사와

아스라한 감정이 잘 담겨 있었어요.


거기에 드라마의 story를 타고 맞닿은 감정선이 이런 노래와 닿으면 때로 눈물이 ‘글썽’할 정도로 감정이 흔들리지요.


그래서, 감정의 움직임.

감동이라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을까‘ 라는 이 노래는,

드라마는 아니고, 게임 OST로 삽입되어 있는 노래입니다.


게임하면 한심한 사람

PC 방이나 집에 틀어 박혀 죽치고 앉아서

돈도 안 되고, 발전에 도움도 안 되는 시간 때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페이커처럼 게임을 너무 잘해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E sports 업계에서 인정 받아 큰 연봉과 상금을 받으면 이야기가 조금은 다르겠지만요.

게임인구가 몇 백만 혹은 그 이상이라고 할 때, 그런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니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릴 적 오락실 집 아들 답게, 가게 보며 동전 바꿔주다 게임 고수가 되었지요. 자연스레 sony의 playstation도 접하고 winning eleven이라는 축구 게임도 하고, 그것이 지겨우면 final fantasy라는 소위 role playing 게임을 즐기기도 했지요.


게임을 아시는 분은,

오~ 나도 그 게임~

하실 것인데,


모르시고 게임에 관심이 없으신 분은,

어머니에게 등짝 스매싱 좀 맞았겠군 하실 겁니다.


다행히 공부를 열심히 해서 괜찮은 대학 가고,

대학 졸업 후 바로 큰 회사 들어가서 오랜 기간 꾸준히 다니며 월급 지겹게 (?) 받으며 잘 다니고는 있어서 맞을 정도는 아니었지요.

(국민연금 누적액 안내 우편을 받고 세 자릿수 개월동안 월급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지요. 그 한 달 한 달을 이렇게 버텨왔던 거냐! 장하다!)


부모님은 술 퍼 마시며 헛돈 쓰고 몸 버리거나,

낚시나 골프 친다고 장비에 돈 꼴아 박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저에게,

“뭐하냐!”

하며 뭐라고 하신 적이 있으셨지요.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 속
거기 안겨 몸을 맡기고
어둠에 감싸여
꿈을 꾸네


이 final fantasy 라는 게임은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불을 정도로, 10-20 분 잠깐씩 하는, 수준 낮은 그래픽의 게임이 아니었더랬지요.


영화 뺨 치는 구성과 캐릭터 그리고 끝판왕과 미션이 있어서 50 시간 정도 게임을 해야 합니다.

일명 노가다라고 하지요.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경험치를 쌓고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얻는 지난한 과정을 지나야 합니다.


돈도 안 되는 그걸 왜 그렇게 죽치고 하고 있느냐 싶지만 스토리와 성장에 빠져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밥 먹는 것도 귀찮아 질 때가 있을 정도지요.


어머니는 한심한 게임 그만하고 밥 먹고 공부하라.

자녀는 영화보다 더 재밌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게임에 빠져 밥 먹기도 귀찮아지면서 갈등이 일어나고 등짝 스매싱이 날아오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에게 욕 먹으면서도, 밥도 대충 때우고,

마지막을 끝내고 엔딩을 보았을 때의 감동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기도 하지요.


그때 이 노래가 나옵니다.


현실에서 어머니의 잔소리라는 수난을 이겨내고,

게임에선 나를 가로막는, 점점 강해지는 적들을 물리치고 여 주인공과 재회하며 안았을 때 눈물이 나오지요.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게임하다 우는 미친 놈이겠지만, 제 입장에선 감동의 쓰나미입니다.


특히, 마지막 가사인,

‘꿈을 꾸네’를 듣고,

그 다음 연주를 듣고 있으면 없던 눈물도 쏟아지곤 했지요 흐


그러다 보니, 이 노래가 무척 기억에 남고, 오래 전 노래지만 종종 듣곤 합니다. 역시 마음을 움직인 노래는 추억마냥 다시 꺼내어 듣게 됩니다. 우연히 만나면 오래 된 친구처럼 무척 반갑고 말이지요.


이수영 님은 아름다운 노래와는 조금 달리, 예능에 나오면 털털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했는데요. 팬인 제 입장에선 그 모습마저도 편해 보이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노래방에 여자 친구들과 놀러 가면, 듣고 싶은 노래 있으면 말해보라 할 때, 이 노래나 이수영 님의 다른 곡을 말하면 다들 난색을 표하곤 했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아예 모르기도 하구요 ㅎㅎ


그만큼 곡이 쉽지 않고, 곡을 살려서 감정을 싣긴 더 어려웠겠지요.


한 곡만 들으면 아쉽겠지요.


아래 이수영 님의 list도 아래 함께 담아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 다음으론, ‘덩그러니’와 ‘스치듯 안녕을 좋아합니다.


이수영 forever!


꽃 같은 봄날의 5월 되시길~


https://youtu.be/VKHRTKRAzDg?si=R8YIAS6oIEI8Qa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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