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https://youtu.be/dQwEM6W9kUI?si=CD5meq3uu16WkZ7z
한창 잘 나갈 때 Seven은 YG의 대표 선수였습니다.
JYP의 Rainism ‘비’와 비교되는,
노래와 춤 그리고 mask를 겸비한 솔로 가수였지요.
잘 아시다시피 신인이 솔로 가수로 나서는 건 쉽지 않습니다. 대단한 연예인들도 혼자서 무대를 다 채우기 쉽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서 여러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그룹으로 데뷔하는 것이지요. 그만큼 솔로 데뷔는 기획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솔로 데뷔를 시키는 작은 기획사가 아닌, 엔터 산업이라고 하는 대형 기획사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세븐은 지금은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어 아이를 낳은 박한별과도 예쁜 사랑을 키웠었지요. 박한별은 잘 나갈 때 제2의 전지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남녀 스타 커플이었습니다.
물론,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은 버닝썬 사건의 핵심 승리와 자신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유리 홀딩스를 운영할 정도로 절친이었습니다. 버닝썬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았지요. 처벌 수준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선남 선녀 스타 커플의 말로는 박한별만 좋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요. 세븐은 군 복무 시절 춘천에 갔다가 퇴폐 안마 시술소에 가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 동네는 춘천의 유흥가 골목이었고 가게 이름은 세븐틴이었다고 합니다.
귀여운 외모와 멋진 춤과 노래 실력.
롤러 달린 신발 힐리스를 유행시키며 가히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다 시피한 그가, 하루 아침에 불법 안마 시술소를 왔다 갔다 하는 지저분한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연예인은 이미지를 먹고 삽니다.
그 잘 생기고 잘 나가던 동방신기 미키 유천이 변기 유천이 되 버렸지요. 유명 배우도 안마 시술소 사건 이후 TV나 영화에 나오지 못하거나 나와서도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도 잘 만나야 한다는 교훈까지 남긴 세븐은 그렇게 갔습니다. 일본에서 활동도 하고, 결혼해서 간간이 TV에도 나오는 것 같던데, 예전의 인기에 비하면 그야말로 보잘 것 없었지요. 마치 일본 활동이 국내에선 안되니 도피를 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회사 소속이었던 ‘휘성’도 갔지요.
참 좋아하던 가수였는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죄를 지었으니 책임을 져야 하지요.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하려는데 자꾸 안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그만하고 노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가수가 죄를 지어도, 노래는 미워하지 말란 말을 생각하며.
이 곡은 아시는 분은 아시는 것처럼 박진영이 세븐에게 준 곡입니다.
경쟁 회사 대표가 상대회사의 대표 선수에게 곡을
주다니, 처음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요.
원래 이 곡은 박진영이 키운 GOD의 손호영에게 갈 곡이었다고 합니다. 이 곡이 발표되기 1년전인 2011년 3월 한 방송에 출연한 손호영이 곧 나올 곡이라며 이 노래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손호영도 여자 문제와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는데, 이 노래에 대해, 박진영의 저주 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겠네요.
사실 연예계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그리고 각종 노래, 춤 대회를 통해 서로 알게 되고, 같은 예술 전문 학교를 나오며 선후배인 관계도 많습니다. 비와 세븐도 같은 학교 선후배라서, 비가 세븐을 본명인 동훈이라고 부르더군요.
84년생 최동욱. 세븐도 이제 40대 아저씨군요. 세월이란 참.
연습생 시절에도 JYP와 YG는 연습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자극을 주기 위해 배틀 비슷한 걸 열었다고 하는데요. 거기서도 비와 세븐은 모두가 인정하는 top 이었다고 합니다. 둘 다 잘하는데 노래는 세븐이 좀 더, 춤은 비가 좀 더 잘한다는 평이 있었지요.
이런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 노래를 박진영이 세븐에게 주었고, 어김없이 이 노래에는 박진영이 쓴 곡의 water mark인 ‘JYP' 가 나옵니다. JYP 가수들이 그렇게 싫어한다는 ㅎㅎ
이 노래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인기 많은 가수가,
속된 말로 한 물 가서,
내가 노래를 못해도,
다른 직업을 가져도,
그때도 날 사랑해줄 수 있니?
라는 이 노래엔 이상한 공감대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가수는 아니지만, 딴에는 나름대로 잘 나가다가 잘 안 될 때, 사람은 고개가 떨궈지게 마련이지요. 안타깝게도 인생은 늘 잘 나갈 수만은 없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습니다.
잘 나갈 때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함께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원래 있던 사람들도 떨어져 나가는 일이 많지요.
팬이나 친구 혹은 동료도 그러할진대,
내가 사랑한 여자가,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이별을 하자고 하면 어떨까요?
분명 가슴 아플 것이고, 인성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격분하고 그동안 선물했던 것 다 돌려달라고 하고 심지어 스토킹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처벌법까지 생겼지요. 그만큼 깊은 관계에서의 상실의 아픔은 큽니다. 잘 나갈 때야 다음 사랑이 쉽게 찾아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깊은 외로움에 빠지기 쉽지요.
그렇다고 상대방을 욕해선 안됩니다. 의리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는 것은 현실이지요. 좋을 때 함께 했으면, 안 좋을 때도 함께 하면 정말 고맙고 아름답지만, 그걸 견딜 수 없어서 헤어지는 걸 갖고 뭐라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고 경제적인 이유로 이별, 이혼까지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늘 잘 나가고 안정적으로 살아서 아름답게 함께 하면 제일 좋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도 함께 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인생의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힘들고 지칠 때 자신을 위로해주고 북돋아줄 수 있는 그런 만남이 되셨으면 합니다.
소싯적에 이 노래 부르고 춤 따라 하다가 허리 나갈 뻔 했던 시절이 떠 오르네요. 자기 혼자 보기 아깝다고 했던 그 친구는 잘 살고 있을런지 ^^
세븐의 다른 곡까지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내가 노래를 못해도, 와줘”
오늘도 제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글을 쓰지 못해도, 내 브런치에 와줘!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한 주 되세요~
https://youtu.be/U58om4Cc8io?si=vq3Sd2fJtNyJSvz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