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PSG
준결승 1차전
5/1 (수) 바이에른 뮌헨 v 레알 마드리드
5/2 (목) 도르투문트 v PSG
준결승 2차전
5/8 (수) Paris Saint-Germain VS Dortmund
5/9 (목) Real Madrid VS Bayern Munchen
독일 분데스리가 2팀
스페인 라 리가, 프랑스 리그 1이 각각 1팀이 나갔군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한 팀도 나가지 못했다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결승전은 런던에서 치러지는데 말이지요. 이름하여 Road to London
8강전에서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무릎을 꿇었고,
지난 시즌 트레블을 기록한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PK 끝에 졌습니다.
월드컵이나 챔피언스 리그나 조별 예선을 거쳐 토너먼트를 하게 되는 경우,
8강전부터 진짜라고들 합니다.
16강에는 보통 최강 팀은 조 1위 팀으로 올라오고,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2위로 겨우 올라온 팀들이 있기 때문에,
보통 16강에서 2위로 올라온 팀들이 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축구 팬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는 잘해야 16강 팀.
냉정하게 보면 16강에 간당 간당한 팀이지요. 안타깝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2002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제외하고,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2002년까지 우리는 16강에 올라가 본 적이 없습니다.
2002년 이후 열린 5번의 월드컵에서도 16강에는 2번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피파랭킹은 23위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는 브라질을 만나 16강에서 탈락했고,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 패배했습니다.
4강에 올라간 크로아티아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만나 패배했지요.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 네덜란드를 격침시켰습니다.
이렇게 8강의 면모를 보시면, 제가 위에서 말씀 드린 8강부터가 진짜 라는 말이 와 닿으실 것입니다.
회사도 다니고 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유럽 각국 프로 리그의 최고들이 모인다는 챔피언스 리그를 잘 챙겨보지 못했는데,
이번 8강전은 대박이었습니다.
먼저, 결과부터 보실까요?
Asnal v 바이에른 뮌헨
1차전 2:2
2차전 0:1
레알 마드리드 v 맨시티
1차전 3:3
2차전 1:1 (PK 4:3)
AT 마드리드 v 도르트문트
1차전 2:1
2차전 2:4
PSG : 바르셀로나
1차전 2:3
2차전 4:1
스코어만 보셔도 아실 것입니다.
속된 말로, 얼마나 박 터지는 경기였는지.
큰 스코어가 나고, 역전도 있었으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도 있었지요.
자존심과 큰 돈이 걸린, 축구 전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라 리가의 Atlántico Madrid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를,
1차전에서 이기고도, 2차전에서 뒤집히며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요.
프랑스 공격의 핵심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그리즈만이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과 맞서 1차전에서 동률을 이루고,
2차전에서 독일 월드컵 국대 키미히의 골을 얻어 맞고 주저 앉고 맙니다.
개인적으로, 1차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아스날 소속의 잉글랜드 대표팀 유망주 사카와,
바이에른 소속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케인의 대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카는(Saka) 이번 8강전에서 억울해서 그랬는지 다소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요. 독일 주전 그나브리의 골과 함께 잉글랜드와 독일 국대의 클라쓰가 잘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김민재도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나폴리에서 뛰며 이탈리아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요. 주전으로 뛰다가 요즘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준결승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손흥민과 박지성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있지요.
바로 프랑스 PSG의 이강인입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 컵 당시 손흥민과 몸 싸움을 벌이며 문제아로 떠오르며 광고계에서도 사라지며 우려를 자아냈는데, 지난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태국을 꺾을 때 손흥민과 골을 합작하며 화해의 모습을 보여주어 다행이었지요. 주전 경쟁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김민재보다 이강인이 소속 팀에서 더 경기에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PSG는 8강에서 메시의 친정팀인 라 리가의 FC 바르셀로나를 눌렀습니다.
2골을 넣은 하피냐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가 1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3-2 승)
하지만, 1차전에서 골을 넣은 PSG의 뎀벨레와 비티냐 (포르투갈 대표)가 2차전에서 골을 작렬하고,
맨시티의 홀란과 현재 스코어 세계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음바페가 2골을 넣으며,
1차전의 주인공 하피냐의 1골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요.
메시, 호날두와 경쟁하던, 바르샤의 폴란드 국대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이강인이 1골 넣어 줬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EPL의 맨시티는 top tier team들 답게 그야말로 혈전을 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챔스 8강전 총 8경기 중 최고의 경기를 꼽으라면, 레알 마드리드와 맨 시티의 1차전 (3-3 무승부) 경기를 꼽고 싶을 정도이지요. 다 대단한 경기였고, 특히, 그 대단한 바르셀로나를 뒤집고 침몰시켜 버린 PSG의 2차전도 빼놓을 수 없었지만, 레알과 맨 시티의 1차전은 정말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의 양대 미드필드 중 한 명인 맨 시티의 실바가 첫 골을 프리킥으로 작렬했지요. (1-0)
레알의 카마빙가가 찬 골이 맨 시티의 디아스를 맞고 들어간 자책골과 함께, 레알의 호드리구가 (Rodrygo) 골을 넣으며 역전시켰습니다. (1-2)
개인적으로 8강 전 전체 경기 중 이 호드리구의 골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상대로 침착하게 골을 넣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아래 영상 1분 20초부터입니다.)
호드리구는 2차전에서도 골을 넣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잉글랜드 국대이자, 맨시티의 황태자라 불리며 주가를 한창 높이고 있는 포든이 (Phil Foden) 골을 넣어 따라 붙었고 (2-2)
크로아티아의 국대 선전을 기반으로 강팀으로 이적이 예상되었던 그바르디올이 골을 넣으며 역전을 시킵니다. (3-2)
김민재도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준결승 이상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하지만 레알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우리도 한번 대적해 본 적 있는 우루과이의 발베르데가 골을 넣으며 3-3 동점으로 경기를 마칩니다.
https://youtu.be/B0z_AM6TgjA?si=RmDBLmyMbPlji3rN
2차전에서도 벨기에 황금 세대의 핵심인 케빈 더 브라위너의 골로 1-1 동률을 이루었지만, PK 끝에 맨 시티는 이번 시즌에는 8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맨 시티 구단주인 우리 만수르 형님 (Mansour) 섭섭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홀란의 침묵이 아쉬웠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전 시즌의 괴물 같은 활약에 비해선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도 첼시의 콜 팔머와 20골로 현재 득점 공동 1위이니 챔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경기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저는 이번 시즌 챔스 8강전을 재미있게 보면서 우리와 지난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대결했던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선수들을 보면서 참 대단한 친구들과 붙으면서 16강에 올라갔구나 하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4강전에 2명이나 갔고, 포르투갈과 우크라이나 선수들도 출격할 예정이니 더 기대가 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시무룩했던 프랑스의 음바페가 팬들이 응원이 강렬하기론 전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한다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를 잡고, 결승에서도 상대 팀을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올해 6월 14일부터 7월 14일로 예정된 유로 2024에서도 활약을 이어나갈지도 기대가 되구요. 곧 다가올 준결승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해외 축구 소식만 전하고,
우리 국가대표 소식도 빼놓으면 섭섭하지요?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올림픽 예선을 겸해서 아시안 컵 U 23을 치르고 있지요.
조별 예선에서 UAE, 중국, 일본을 만나,
UAE와 중국을 차례로 꺾고, 이제 일본 전을 앞두고 있지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남자 축구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딴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황선홍 호도 그보다 더 높은 성과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7월 26일 개회식부터 8월 11일까지 이어지는 파리 올림픽도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