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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May 19. 2024

많은 날들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나눴던 날들


https://youtu.be/va5rf20Un24?si=pQa7nEcXXm98Of1U


MC the Max의 ‘어디에도’ 라는 노래입니다.


제목보다는 가수의 음색과 고음

그리고 아픈 가사가 아름다운 곡이지요.


휘성처럼 이 곡도 가수가 사고를 쳐서 잘 듣기 어렵게 되었지만, 이별의 감성을 담은 곡으론 최고의 곡 중 하나입니다.





이별의 순간은 예기치 않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시그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꾸 말을 건넨다 던지, 근처에서 어슬렁 거린다 던지 말이지요.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이해가 깊어지면 좋습니다.

하지만, 지겨워지고 콩깍지가 벗겨지며 단점들이 보이며 맘에 안 들고 오해로 싸우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지요.


서로 받아주던가 이해를 해주고 노력하면 좋은데요. 그렇지 않으면 싸우는 빈도가 늘아가고, 얼굴만 봐도 으르렁 거리다 크게 싸우거나 헤어지자는 말을 남기고 떠나기도 합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처럼 얼굴만 봐도 환하게 웃음이 번지던 시절과 달리, 차갑게 굳어진 얼굴로, 분노나 포기의 눈빛으로 상대를 향하기도 하지요.


자기야 사랑해

라며 사랑을 속삭이다가,


우린 이제 끝이야

여기서 그만했으면 좋겠어

라는 날카로운 이별의 말을 전합니다.


지긋지긋했다며

속 시원하게 잘 헤어질 수도 있지만,


함께 했던 추억과,

자신을 챙겨줬던 기억에,

마음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상실감에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럴 때,

시간을 갖자 고 하는데,

한번 깨진 사랑은 유리창과 같아서 다시 이어 붙여서 이전과 같은 사랑으로 이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도 하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마음을 정리하는 게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그럴 때 헤어지자고 말하는 사람도

이별을 받아 들여야 하는 사람도

이 노래가 가슴에 와 닿지요.





이 곡의 후렴이자 클라이막스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지요.


사랑은 달콤하지만, 헤어진 쓰라림은 그보다 더 크곤 하지요.


사랑은 사랑으로 씻어진다고, 이전 사랑은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서 다시 시작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렇게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사람과 알콩달콩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 무 자르 듯 그리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지만, 헤어지고 나선 상실감에, 이런 노래를 들으면 옛 생각에 울컥 하곤 합니다.


안타깝게도 추억은 다르게 적히지만,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해 주며 천천히 날 잊어주길 바랄 뿐이지요. 저처럼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이 가사입니다.


참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졌던 지하철 역을 지날 때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함께 갔던 추억의 맛집에 혼자 가면 씁쓸함은 배가 되곤 하지요.


같이 걷던 길의 풍경은 우리가 헤어졌던 것처럼 어느새 많이도 변해 있습니다.


눈 감으면 함께 했던 추억이 왜 그렇게 많던지, 주말마다 붙어 있으면서 참 많은 곳을 갔었네요.


아옹다옹했던 기억마저 넘긴 한 페이지의 책장처럼 소중한 기억이 됩니다.


그래서, 박효신은 추억은 사랑을 닮았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결코 적응되지 않는 이별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남겨둡니다.


추억 돋는 노래와 함께 하는, 일요일 저녁 되시길~


https://youtu.be/pa-NG96ZzUs?si=73C30vL2ZqWpqb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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