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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Jul 15. 2024

Good bye Euro & Copa 2024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850


6월과 7월 축구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던 유로와 코파 2024가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역경을 딛고 긴장감 속에서 강적들을 제압하며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롭지요.

또한, 적나라한 경쟁 속에서 인생의 단면을 볼 수 있어서 더 스포츠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기 있는 대회는 기록과 역사 그리고 서사가 있지요.


저도 회사와 다른 일들로 정신없이 살고 때로 힘들기도 했지만, 흥미로운 경기들을 보며 잠시 머리 아픈 일들도 잊고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걸 인생의 낙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요?


유로 2024 결승

스페인 vs 잉글랜드 2-1


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

아르헨티나 vs 콜롬비아 1-0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유로 결승은 사실 예상을 빗나가진 않았습니다.


이번 유로가 재미없고 챔스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반전과 의외성, 지난 월드컵에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조별 예선에서 잡고, 일본이 독일을 침몰시키고, 모로코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다크호스의 선전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오스트리아가 16강에서 튀르키예에게 2-1로 지면서 탈락하고, 그 튀르키예가 8강에서 네덜란드에게 2-1로 지고 짐을 싼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다음으론, 스위스가 8강에서 잉글랜드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것도 같은 이유로 아쉽구요. 3팀 중 한 팀이라도 4강에 나갔으면 이번 최강팀 네 팀의 4강보다 관전 포인트도 더 많고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축구의 기본적인 재미가 강팀의 질주를 보는 것이기도 한데요.

스페인은 죽음의 조별 리그부터 16강 다크호스 그리고 8강부터는 우승후보를 차례로 만나 꺾으며 7전 전승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스페인은 죽음의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지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레알의 모드리치가 전성기를 구가하며 국제대회 준결승, 4강 단골 멤버가 된 크로아티아와 한 조에 속했습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에서 그들을 3-0으로 대파하며 크로아티아의 조별 리그 탈락에 크게 한 몫 했지요.


그리고, 16강에서 이번 대회 돌풍이 될 수 있었던 조지아를 4-1 대승으로 제압하더니,

8강에서 이번 대회 최대 적수 독일을 일찍 만나 2-1로 제압하며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승리했습니다.


4강에서 직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음바페의 프랑스를 만나 독일 다음으로 이번 대회 강팀으로 꼽히는 프랑스를 눌렀습니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헤매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팀 저력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스페인에 무릎 꿇고 말았습니다. (2-1 승)


그리고 3-4위전 같았던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온, 유로 전 대회 준우승팀 헤리 케인과 사카의 잉글랜드마저 2-1로 제압합니다. 이번 대회는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경기 결과도 그렇고 유독 2-1 승부가 많습니다. 그래서, 쐐기골을 넣은 선수가 스타가 되기도 했지요. 대표적인 예가 준결승 후반 종료 직전 골을 작렬하고 팀을 결승으로 이끈 잉글랜드의 왓킨슨일 것입니다. 결승전에도 헤리 케인을 대신해서 조커로 투입되었지요.


하지만, 2014 월드컵 독일 우승의 조커 마리오 괴체와 같은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 대회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스페인의 오야르자발이었습니다. (Oyarzabal, 97년생, Real Sociedad 소속)

모라타의 교체 자원으로 선발된 친구라고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이 없다가 마지막에 우승 골을 기록하며 결승전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오야르자발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결승전은 무게감답게 전반을 0-0으로 마칠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라민 야말과 함께 스페인 영건의 중심인 윌리암스가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멋진 드리블과 슛으로 균형을 깹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EPL의 잉글랜드가 아니지요. 맨시티 포든과 현 잉글랜드 대표팀 최고 미드필드를 이루고 있는 첼시의 팔머가 73분 동점골을 만듭니다. 기세를 탄 잉글랜드의 공세와 추가 득점이 나지 않아 또 연장과 승부차기로 가나 하던 찰나 86분 오야르자발이 경기를 거의 마무리 짓는 승리골을 기록합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를 벗어났고, 이 친구는 그동안의 활약이나 외모 등을 보면 그렇게 공을 잘 차게 안 보이는데, 역시 꾸준히 성실히 해온 친구는 이렇게 준비를 하고 한 칼을 보여줍니다. 마치 슬램덩크에서 북산고의 성실한 부주장 안경선배 권준호가 (일본 원판 이름 코구레 키미노부) 능남과의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방들이 방심할 때 골을 넣는 모습이 기억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올모.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 뛰면서 바르샤의 유망주 라민 야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어 스페인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멋진 패스를 하기도 하고, 특히, 마지막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 때 스페인 골키퍼가 1차 헤딩을 막고, 2차 헤딩을 막을 수 없을 때 수비를 하며 골이나 다름 없는 공을 걷어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지 않게 합니다.


포효하는 그를 보며 이것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다는 것이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야말보다 올모가 이번 대회 MVP 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생 야말은 Young Player 상을 받았는데요.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유로 대회 최연소 득점자 (16세)를 비롯 1골 4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크로아티아와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유로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시작, 결승전에서도 역시 최연소 기록 (17세 1일) 하고 단짝 윌리암스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최연소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지요.


하지만, 올모는 3골을 넣어서 잉글랜드 헤리케인, 독일의 무시알라 (공교롭게 둘 다 현재 소속팀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네요 ㅎㅎ 우리 김민재가 있는 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되었고, 멋진 패스와 결정적인 수비까지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마치 2002 월드컵 당시 일본 J 리그에서 뛰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국대로 멋진 활약을 펼치고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로 유럽 진출을 하고, EPL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 아래서 한국 축구사의 한 획을 그은 박지성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제 마음 속의 MVP 다니 올모 흥해라!


그런데, 정작 MVP는 맨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드리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잘 해냈고 올해 발롱도르 유력 후보라고 할 정도라고 하니 지켜보야겠습니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 대회 4회 우승이라는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좋긴 한데, 뒷맛이 씁쓸한 결과를 받아 들여야 했지요. 후반 교체 투입된 준결승전의 영웅 왓킨슨도 통하지 않았고, 헤리 케인과 사카의 착잡한 표정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승부는 이토록 냉혹하게 승자와 패자를 나누고, 패자는 아무리 강자라도 패배 앞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할 수 밖에 없지요. 우리의 손흥민이 영혼의 단짝 헤리 케인을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 세우며 잉글랜드의 우승을 응원했는데요. EPL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헤리 케인과의 친분 등으로 그랬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공은 둥글고 축구에는 이변이라는 것이 있지만, 토트넘이 맨시티, 맨유, 리버풀, 아스날을 누르고 우승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현실과 마찬가지이겠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헤리 케인이 챔스 우승을 하려고 굳이 익숙한 자국의 EPL에서 남기보다 독일의 뮌헨으로 이적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겠지요. 토트넘에서 뛰었던 베일이 레알로 이적했던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케인이 손흥민에게 멋진 헤딩 패스를 해주며 골을 합작했던 장면.

둘이서 EPL 역대 최고의 콤비로 꼽힐 정도라는 점.

그리고 사카와 주드 벨링엄 등의 미래를 보며 축구 종주국이자 프리미어 리그라는 전 세계 최고 프로 축구를 갖고 있는 잉글랜드가 유로 우승이라는 한을 푸는 날도 기대해 봅니다.


어쩌면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응원하고 도전하고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인생처럼 말이지요.




여기 그 축구 인생 마지막이라는 last dance가 가장 어울리는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메시아라고까지 불리는 Messi의 last dance는 끝날 듯 끝날 듯 하면서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에서 사우디에게 일격을 당한 후 각성해서 조별 리그를 통과, 결승에서 지난 월드컵 우승팀 음바페의 프랑스를 맞아 접전 끝에 우승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화룡정점을 찍었지요. 이전에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하고 대회 MVP가 되고서도 별로 기뻐하지 않았던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될 정도로 환한 표정이었습니다.


이후 메시는 정든 바르샤를 떠나 PSG로 갔다가 지금은 미국 인터 마이애미에서 미국 축구 중흥을 이끌려고 하고 있지요. 아무래도 미국에선 미식 축구 (football)이 축구 (soccer)보다 더 인기가 있고, 야구 MLB나 농구 NBA 등 인기 종목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K 리그 프로축구처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리안 시리즈로 대표되는 야구의 인기와 비교해 봐도 잘 알 수 있지요.


코파 결승전에서 맞붙은 최강의 아르헨티나와 기세 등등한 도전자 콜롬비아의 열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유로 결승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에 꽉꽉 들어차고 홈팀, away 팀 (원정)의 열정적인 응원과는 비교가 될 정도였지요. 미국이 아니라 남미에서 대회가 열렸다면 달랐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새벽에 열리는 유로에 대한 관심도 축구팬들 위주로 있고, 코파는 더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인생을 발견하는 저에게는 여유 시간에 코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주말 아침에는 늦잠을 자는데도 깨서 시차 상 한국 시간 아침에 열리는 경기를 볼 정도였지요.


사실 코파는 유로에 남미 2팀 브라질과 아르헨만 참여하면 월드컵이라는 말 답게, 두 팀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로 보고, 콜롬비아나 우루과이 등의 2강 다음 팀들 (월드컵 기준으로 8강 팀 정도 되는)이 어디까지 가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번 코파에서는 브라질이 8강에서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0으로 전후반을 마치고 승부 차기 끝에 탈락하는 바람에 재미가 조금 덜했습니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등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우루과이가 브라질에게 지지 않으려고 기 싸움을 걸고 강력하게 치고 나오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거칠긴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브라질에 휘둘려서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았지요. 우루과이 선수가 퇴장했던 순간과 똘똘 뭉쳐 마지막까지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막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동시에 옛날 같지 않은 브라질의 위세도 느끼게 되었구요.


4강 준결승 전은 이번 코파 다크호스인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의 1경기와,

최고의 기세를 선보이고 있는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2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캐나다의 이변은 4강에서 메시의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나이 든 메시를 존경하고 그를 보좌하는 신구조화의 핵심 알바레스가 (2000년생 맨시티 소속)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연이어 메시가 후반 51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캐나다를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혹시 모를 캐나다의 선전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여서 사실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8강에서 파나마를 5-0으로 이기는 등 이번 코파에서 가장 remarkable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콜롬비아와 8강에서 브라질을 꺾은 우루과이의 4강전이 기대되었지요. 누가 준결승을 통과하여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안타깝지만 예상대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서 아르헨티나에게 패하는 당연한 결과로 이어졌지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한민국에 밀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에는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누녜스, 리버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샤에서 메시, 네이마르와 MSN line을 가동했던, 지금은 아저씨 수아레즈, 레알의 발베르데, 토트넘의 손흥민 동료 벤탄쿠르 등 좋은 자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전반 39분 콜롬비아 MF 레르마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준결승에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설마 결승전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던 콜롬비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요. 대표적으로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루이스 디아스가 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레알 유니폼을 입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James Rodriguez, 영어로 제임스를 스페인어로는 하메스라고 읽습니다.) 등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에버튼,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브라질의 상 파울로 FC에서 뛰고 있더군요.


하지만, 좋은 스쿼드와 기세를 타고 있는 콜롬비아도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 월드컵 우승의 저력을 가진 아르헨티나는 신구 조화도 잘 되어 있어, 메시와 디 마리아 형님과 함께 마르티네스, 알바레스 등 동생들이 서로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메워주며 좋은 team work을 자랑하고 있지요. 메시의 last dance를 위해 체력이 떨어지는 그를 보완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이 한 걸음 더 뛴다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콜롬비아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전후반 0-0으로 비기고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승부차기까지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할 찰나, 세리에 A 득점왕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인터 밀란 소속) 연장 후반 무려 115분에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코파 2 연패와 동시에 1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우루과이가 15회 우승이라고 해도 상당히 오래 전 기록까지 포함된 것이라 최근 기록으로 보면 비교 불가하고,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이라는 브라질조차 9회에 그치고 있어 가히 '위업' 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더군다나, 직전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정말 대단한 기록이지요.


이대로 가면 다음 월드컵에서 왠지 메시를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데 그때도 몸 상태 괜찮다고 나왔다간 조별 리그 탈락이나 잘해야 16강, 8강에서 떨어지며 오점을 남길지도 모르지요.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도 이번 유로에서 조별 리그 탈락의 아쉬움이 남아 국대 은퇴를 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잉글랜드의 케인도 유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한을 씻기 위해 다시 나올 것 같구요.

결국 신구 조화와 team work이 잘 만들어진 팀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겠지요.


홍명보 호와 정몽규 축구 협회 회장과 인사들의 의사결정에 대한 비난이 높은 가운데, 역대 최강 전력의 우리 A 대표팀은 어떤 여정을 거쳐 다음 월드컵에서는 어떤 조에서 어떤 팀들과 만나 어디까지 올라갈지.

그때 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무탈하게 잘 다니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잡아 성장하고 더 좋은 팀으로 옮기며 더 나은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아니면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구요.


이번 유로와 코파를 저는 '한 여름밤의 꿈'이라고 한 줄 평 하고 싶습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남기고 싶군요.

다음 월드컵을 우리 대한민국이 들어 올리고 품에 꼬옥 안는 날을 상상해 봅니다.

저 또한, 성실히 훈련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들처럼, 발전하고 영광의 순간을 거머쥘 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 보려 합니다.


축구가 끝나서 아쉽지만, 다음이 있어서 기대가 되고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흥미로운 경기를 보고 기록하며 다른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금속 트로피를 안고 시원한 한 주 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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