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리'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일본어에서 온 말로,
여유, 융통성을 뜻한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원칙대로 해야지."
맞는 말이다.
원칙은 기준이고, 뼈대다.
하지만 세상은
똑바로 선 자와 선 자 사이에
빈틈이 있는 법이다.
원칙으로만은 곡선을 만들 수 없다.
삶은 늘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으니까.
그래서 필요한 게 있다.
바로, 유도리.
원칙과 원칙 사이
그 작고도 유연한 공간.
그곳에 채워지는 여유와 배려,
융통성과 사람 냄새.
결국
문제를 푸는 건
단단한 원칙이 아니라
그 원칙 사이를 채우는
부드러운 마음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