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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o Jun 27. 2023

5. 아무튼, 예방접종과 보험은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국 |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싶으면 해라

짐을 싸면서 틈틈이 다른 준비도 했다.


  '예방접종을 하자.'


브라질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황열병 예방 주사를 맞아야 했다.

황열병 예방 주사를 접종하고 나면 접종이 완료됐다는 뜻의 노란색 카드를 준다.

흔히들 옐로카드(Yellow Card)라 하는 그것이다.

아무 병원에서나 다 접종해 주는 것이 아니었기에, 인터넷을 찾아 가까운 지정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왔다.

나는 대구공항 안에 접종해 주는 곳이 있어 접종했던 거 같은데,

오랜만에 찾아보니 대구공항 안에 접종해 주는 곳이 없다.


...?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기억력이 안 좋다.


아무리 그래도 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맞은 예방접종이 사실 황열병 딱 하나뿐인데,

그걸 어디서 맞았는지 까먹는 건 아무래도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어쨌든 내 기억과 현실에는 소소한 오차가 있었음은 틀림이 없다.


.. 소소한 오차가..ㅎ


어쨌든! 그렇게 받아온 옐로카드를 소중하게 태극기 여권 커버에 끼워두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그 과정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적응했지만, 저 시기에는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몸이 아프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예방접종이란 게 내 몸에 병원균을 침투시켜 스스로 항체를 만들게 하는 원리이고, 그 과정에 아플 수 있는 게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도 몰랐다.


그렇게 황열병 예방 주사를 맞는 나는 그대로 앓아누웠다.

앉아있자니 너무 힘이 들고, 누워있자니 중력이 너무 무거웠다.

결국 앉은 것도 아니고 누운 것도 아닌 어중간한 자세로 소파에 걸쳐져서야 비로소 조금 견딜만했다.

나를 짓누르는 중력은 너무나도 무거웠고, 온몸이 아프고 나른해서 꼼짝도 할 수 없어 갈증이나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던 나는 그렇게 3일 정도를 누워있었고,

감사하게도 5킬로 정도 체중이 빠졌다.(또 맞고 싶다. 한 2번 정도만 더.)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찾았다. 거봐라 대구공항 안에 예방접종하는 곳이 있었다.





그 외에는 A형 간염 예방주사와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맞으려 했지만,

A형 간염 예방주사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B형 간염 예방주사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했다.

출국이 2개월도 안 남은 시점이었기에 과감히 패스..

(왜 미리 준비할 생각은 안 했을까)

파상풍 예방접종은 군대 가기 전에 맞았으니 패스..


남은 건 말라리야 뿐이었다.

말라리야는 마땅한 예방접종이 없었고, 사전에 미리 약을 먹어두는 것이었는데

부작용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뭐, 아무리 재수가 없다해도 설마 말라리야 걸리겠어?' 하는 마음에 이 또한 과감하게 패스했다.

(겁도 없다.)


다행히 여행을 하면서 평생 물릴 모기에 다 물렸다 싶을 만큼 모기에 많이 물렸지만 말라리야는 걸리지 않았고,

딱 한번, 이집트에서 너무 아파서 한 일주일 고생하며 사경을 헤맨 적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었기에(??) 예방접종을 안 해서 아팠던 건 아니라 생각한다.

(보통 우리가 아프면 대충이라도 원인을 아는데,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다 찜찜하고 수상해서 더 아픈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집트에서 아팠던 이야기는 조금 더 나중에 다시 자세히 한번 적어보겠다.


이렇게 적고 나서 보니 과연 이런 걸로 내가 예방접종을 준비했다고 해도 되는가 싶은 마음이 아주 살짝 들긴 했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무사히(?) 예방접종을 마치고, 다음엔 여행자 보험을 알아보았다.

여행자 보험은 고민을 많이 했던(?) 예방접종과 달리 쉽게 해결 됐다.(이번 편은 물음표가 많다ㅎ)


이미 많은 세계일주 여행자들이 '어시스트카드(AssistCard)'를 통해 여행자 보험을 들었던 것을 책을 통해 알고 있었고,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나쁘지 않은 보장 내용에 비용도 적절했다.

무엇보다 장기여행자를 위한 상품이 잘 나와있었다.

여행기간 별로, 방문 국가 별로 보장을 받을 수 있었고, 귀중품 분실 시에는 한도까지 현금으로 보상도 해주었다.

무엇보다 아플 땐 의료 서비스도 지원해 주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보험사에 현재 나의 위치와 증상을 이야기하면(물론 한국어로) 보험사에서 알아서 근처 병원을 섭외해 주고, 예약도 잡아주며, 증상도 사전에 미리 의사에게 전달해 주었다. 물론 진료 후 진료비 처리도 알아서 다 해주었다.

내가 할 거라곤 병원에 가서 의사를 찾아가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면 끝이었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큰 걱정도 고민도 없이 어시스트카드로 여행자보험 가입을 했고, 이는 후에 다양한 곳에서 적절히 사용할 수 있었다. (프롤로그에 그 상황도 여행자 보험 덕에 경비처리는 어려움 없이 잘 해결했다.)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


  '사랑해요 어시스트카드♥'


(이 글은 어시스트카드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싶어 작성한 후기입니다.ㅎ)


...



아무튼, 예방접종과 보험은 중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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