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쿠레슈티(Bucuresti), 루마니아
길을 걷다 너를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어
너는 수선가게 문 앞에 얌전히 앉아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지
마치 안에 있는 저 할머니를 기다리는 듯이 말이야
나는 한참을 네 곁에 쪼그려 앉아 너를 지켜보았지
네가 나를 볼 때까지 말이야
1분..
2분..
5분..
한참이 흘러도 너는 한 번도 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더라고
도도한 것
그러다 떠나려고 하니 그제야 나를 보더라
그제야 렌즈에 너를 담을 수 있었어
한참을 기다려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봐주었구나
너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