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짝사랑이 시작되는 날

by 유쾌한 주부저씨

"이 글은 몇 년 전, 딸이 열두 살이

되던 날에 썼던 기록이다".


12년 전 정자기증하신 분에게...

덕분에 임산부도 되어보고..

덕분에..

고통이란 건 나누는 건 아니고

오롯이 내 몫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나 진통으로 죽어가는데

당신은 핸드폰으로 고스톱 치고 있었지??~ㅋㅋ)


부모라는 것도 처음이라

둘이 많이 서툴렀는데..


그래도 정자기증하시고

12년간 성실히 일하셔서

우리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셨어.


그. 리. 고.

수정되는 순간부터

세포를 분열시켜

스스로를 만들어온

내 아가야


12살 된 걸 축하한다~^^

이제 엄마의 외로운

짝사랑이 시작되겠구나~

이제 시작이야..

이제 엄마아빠 내팽개치고

친구, 아이돌, 남친

이런저런 사람들이

너의 마음을 채가겠지~

괜찮아!! 엄마는!!

그래도 12살 되기 전까지

너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건 엄마니깐~^^

엄마만을 바라보고

엄마를 안아주며

엄마에게 순수하게 사랑을 베풀어준

0~10 살 때까지의

너를 기억하며.

엄만 너의 12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짝사랑으로 돌입한다..

네가 앞으로

맘껏 사랑하며

맘껏 즐기며

맘껏 행복했음 싶다..

울 딸 12번째 생일축하한다..


엄만 항상 그랬듯

여기 이 자리에서

널 사랑하고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