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고통

by 레몬향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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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내내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머릿속은 복잡한데,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괜히 나 혼자 외딴곳에 떨어진 느낌이랄까.


창작이라는 게 늘 그렇다.

낯설고, 불편하고, 때로는 쓰디쓴 커피 맛이 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고통이 싫지만은 않았다. 뭔가 살아 있다는 증거 같기도 했다.

마음속 어딘가를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문을 여는 것처럼, 시속에서 슬픔, 외로움, 갈증 같은 감정들이 생겼다.


내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감정은 말라붙고, 삶의 의미마저 흐릿해지는 그 순간들이 있던 그런 때가 있었다. 아파도 아프다 말 하지 못한 날, 슬퍼도 우는 방법을 모르던 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던 날, 진심과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온 날, 그걸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내 안에 또 하나의 감정이 솟아올랐다. 누군가로 인해 다시 숨 쉬게 되는 순간들이, 새로운 만남과 시라는 매게체는 멈추었던 심장을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래, 널 위해 살아. 희망을 찾아준 널 사랑해.”

시 한 문장을 적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가장 진심인 순간인 것 같았다.

내 안의 무언가가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무슨 감정인 걸까? 아프면서도 따뜻한 이 감정들은 다시 나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내 안의 진실을 꺼내는 것들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나 자신을 위로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인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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