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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AAPI Month"에 추천하는 그림책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 추천책

5월은 "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 Heritage Month"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 입니다. Asian American은 아시안계의 미국인을, Pacific Islander는 하와이와 주변 섬들 (뉴기니, 피지 등) 출신의 미국인들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투표를 하거나 다른 설문조사에서 인종에 대한 구분이 있을 경우 

1. White

2. Black or African American 

3. American Indian or Alaska Native 

4. Asian 

5. Native Hawaiian and Pacific Islander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2월은 "Black History Month"로 지키고 있고, 이제는 그렇게 부르면 안되지만 미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은 9월에 "Native Amerian Heritage Month"로 지키고 있는데 4번과 5번에 해당되는 두 인종은 그냥 한꺼번에 묶어서 5월에 지키고 있네요. 언젠간 나눠지려나요? 


저의 예전 직장인 New York Public Library에는 5월 AAPI Heritage Month를 맞아 추천도서를 모아서 리스트를 소개했습니다. 저는 이 리스트의 책 중에서 제가 좋아했던 그림책 몇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단지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AAPI라서가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그림책에 잘 투영한 책을 위주로 골랐습니다. 


https://www.nypl.org/spotlight/aapi-heritage-month


= 책의 모든 이미지는 Amazon.com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 



학교의 친구들이 사파이어같은 파란 눈을 가지고 있지만 따뜻한 차와 같은 갈색 눈을 가지고 있는 나를 사랑한다는 내용입니다. 자신과 엄마, 할머니 (Amah)와 여동생 (Mei-Mei)가 모두 따뜻한 차와 같은 사랑스럽고도 강인한 눈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얘기합니다. Mulan의 애니매이션이 생각나는 동양인의 눈을 이쁘게 그렸습니다. 또한 중국 전통의상과 용, 학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베트남 난민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베트남 출신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에 집 근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민자의 일상은 토요일마저도 출근을 해야하는 고단한 일상이지만 출근 전 새벽 잠깐의 짬을 내어 좋아하는 낚시를 하고, 물고기가 잡히길 기다리며 예전 베트남에서의 낚시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운 좋게 물고기가 잡히면 그날 저녁에 식구들이 같이 먹는 소소한 기쁨들이 있기에 버틸수 있는거겠죠.





"Where the Mountain Meets the Moon"으로 잘 알려진 작가 Grace Lin이 그림도 그린 책입니다. 그녀의 책만으로 Author Study를 해도 될 정도로 소개하고 싶은 책이 많은 작가입니다.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국의 명절인 Moon Festival에는 동그란 달모양의 moon cake을 먹습니다. 예전 맨하탄에서 일할때 먹어본 적이 있어요. (맛은 뭐 그냥... ^^; ) 책 전체가 검은색 배경인데 노란색 별모양이 그려진 파자마를 입은 엄마와 딸이 노란 달모양의 커다란 문케익을 만드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너무 귀엽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단 둘이서 집에 있습니다. 아마 부모님이 외출하셔야해서 손자를 맡긴거 같아요. 할아버지는 베트남 국수를, 손자는 핫도그를 먹고 소파에 앉아 티비를 봅니다. 할아버지는 베트남어로 손자는 영어로 몇 마디를 주고 받다가 심심해진 손자가 가방에서 종이와 색연필을 꺼내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도 종이와 잉크를 가져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둘은 서로 연결이 됩니다. 어느 이민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세대간의 문화 차이를 재밋게 그려내 공감을 일으킵니다. 


베트남 작가 Minh Le와 Dan Santat (이 작가도 제가 좋아해요!)의 동서양의 조합 또한 책의 내용과 공통점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Dan Santat이 그린 동양의 영웅 캐릭더도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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