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는 ‘영포티(young forty)’라는 말을 쓴다. 나이보다 젊게 살고자 하는 사십 대를 뜻한다.
우리 수필반에 ‘영나인티(young ninety)’이 되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신다.
낙은(樂隱) 홍성호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카톡에 올린 ‘공원’ 글을 읽으면 감탄과 웃음이 절로 나온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거미줄 망에 올라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을 스스로 개발한 모습은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잘 보여준다.
1+2=3, 2+1=3 숫자 공식을 언어로 변환하는 컴퓨터 코딩이론을 인용하며
“방법은 달라도 결론은 같다”라는 깨달음을 전해주실 때는 작년에 제가 쓴 ‘이판사판’ 글을 기억하고 연결해 주신 점에 놀라게 된다. 또한 선생님의 글 속에서 “양이 물을 먹으면 우유가 나오고,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이 나온다”라는 문장을 잊지 않고 인용함에 선생님은 순간에 큰 깨달음을 얻으신 경지입니다.
선생님은 죄송한 표현이지만 공간 감각과 학습 능력이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아내는 순수한 마음을 지녔고,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심심하면 놀이터에서 거미줄 밧줄을 타며
아이처럼 웃음을 찾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그런 선생님의 자유로움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들은 이야기 중, 선생님은
신호등이 깜박거려도 뛰어 건너시고, 마을버스를 잡기 위해 달리시며,
교실에서 발차기와 제자리 뛰기를 자랑할 때면 ‘영나인티’의 열정이 즐겁기도 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만큼 선생님의 젊은 마음이 소중하기에 오래도록 건강하길 바라오니 앞으로 우리들의 걱정도 참조하시길 부탁합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순수함과 건강은 우리의
멘토(mentor)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호는 낙은(樂隱)이 아니고 즐겁게 노는 아이라는 뜻인
낙동(樂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