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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Jul 10. 2023

나도 개그맨

임경묵 님의 개그맨을 읽고

다들 저를 안타깝게만 생각해요.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은 뭘까?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보였을까?

가여워 보였을까?

불쌍해 보였을까?

가슴이 아파온 이유가 뭘까?

답답하다니 무엇이 그토록 답답할까?

길 한복판 개그맨이라는 사람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웃기려고 행위 중이다.

안타까워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안타깝게 바라보는걸 개그맨은 알고 있었다.

나도 알고 있었다. 들키지 않게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알고 있었다.

안타까워하는 나의 마음은 나쁜 마음은 아니었는데 상대방에게 닿아 슬픈 마음이 되어버렸다.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좋은 마음이 맞았을까?

개그맨은 슬프다 아니 씁쓸하다.

아주 쓴, 샷 5개 넣은 에스프레소를 들이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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