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차가운 땅속에서
고단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고개를 든다
여린 몸짓으로
세상 향해 뻗어 나가며
희망을 노래한다
이윽고
푸른 잎사귀가 되어
따스한 햇살을 끌어안는다
물방울
높은 절벽 끝
아슬히 매달린
작고 투명한 물방울
두려움 속
떨리는 몸짓으로
마침내 뛰어내린다
수천 번 부서지고
다시 모여 흐르며
결국 거대한 강물이 된다
깊은 잠에 빠진
작고 볼품없는 씨앗
어둠 속에서 홀로
따뜻한 온기를 품고
조용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굳은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
새로운 세상의 빛을 향해
힘껏 뻗어 나가는
당신의 도전을 응원하며
저 푸른 잎사귀처럼
탐스럽고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