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비오는 날

by 슈펭 Super Peng

차창에 동그란 방울 하나
톡, 하고 내려앉아
흐릿한 세상 속
홀로 선명한 작은 동그라미
​옆에 또 하나,
가만히 다가와
포르르 합쳐지며
길게 미끄러진다.
​몽글몽글 모여든
수많은 빗방울들이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창가에 작은 시냇물을 만든다.
​차 안의 나는
따뜻한 숨을 뱉어내고
창밖은 물방울 동화로
점점 더 포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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