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내 안의 자리

by 슈펭 Super Peng

가장 맑은 날, 문득 비 갠 유리창을 닦듯 당신 생각을 닦아본다.

선명한 얼굴, 웃음, 손짓 모두 마음의 가장 좋은 자리에 그대로


멀리 있어도 멀지 않은 까닭은 숨을 쉴 때마다

당신의 공기를 마시고 어둠 속에서 당신이 두고 간 온기를 더듬기 때문이겠지요.


그리움은 오래된 찻잔 속 따뜻한 물기처럼 남아서,

혼자인 시간을 맴돌며 나와 당신의 자리를 짓습니다.


가끔은 이 거리가 우리를 더 깊게 합니다.

서로의 빈 곳을 헤아리고 돌아갈 길을 잊지 않도록

가슴에 불을 밝히는 등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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