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된다는 것.
그것이 지워야 하는 몫이었다.
나는 손톱 밑까지 긁어내어 아교질의 벽을 세우는.
그 일에 매일 몰두한다.
닿지 않을 거리를 재는. 발의 무용한 춤.
눈금이 지워진 비늘. 그 위에 놓인 나의 무게는 언제나 상대적이었다.
한 걸음 다가서면, 심장 속에서 푸른 파편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
한 걸음 물러서면, 축축한 공백.
어둠의 입김 속에 스며든다.
몸은 소멸의 과정에 놓인다.
누구의 테두리 안에도 갇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깎아 투명한 막이 되어간다.
오늘 밤, 나의 휴식은 투명한 액체였다.
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