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가장 근원적인 물음 중 하나일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하고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는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이러한 우리의 고민에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특히 '불완전할 용기'라는 역설적인 개념을 통해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착한 아이'가 되라는 주문을 받으며 자랍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으며, 친구들과도 마찰 없이 지내는 것이 '모범적인'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칭찬과 인정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우리 내면에 착한아이 콤플렉스라는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우리는 타인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억누르고, 자신의 진짜 감정과 욕구를 외면하는 데 익숙해집니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나 불만을 느낄 때조차도 '나는 괜찮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청소년 중에는 부모님의 말을 잘 듣고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착한 아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순종적이고 모범적으로 보였을지라도, 내면에서는 자신의 진짜 욕구와 감정을 억압하며 살아왔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잃고 극심한 고립감과 무력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말만 잘 듣는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정해진 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더 이상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깊은 회의감과 불안감을 안겨줄 때 우리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됩니다.
아들러는 이러한 불안감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불안감은 우리가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미지의 결과에 대한 망설임,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공포. 이 모든 불안은 우리가 주체적인 삶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때 동반되는 그림자입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이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끌어안고 나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능동적인 삶이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불완전할 용기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자기 수용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며, 실수는 성장의 과정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스스로 설정하고, 그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주인이 됩니다. 이것은 정답이 정해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때로는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지고,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불안할 용기는 '나' 자신을 믿고 '나'답게 살아갈 용기입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갇혀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던 우리가 다시금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불안감을 넘어선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불안할지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 용기야말로 우리를 성장시키고, 주체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by슈펭 Sper PengJul 07. 2
예쁨을 받으려고 애썼다. 인정받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래야 겨우 안심이 됐다. 그건 누군가의 시선 안에서만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를 타인의 기준에 얹어두고 그들의 말과 태도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하루를 반복했다. 그건 꽤 지치는 일이었다.
그러면서도, 멈추지 못했다.
돌아보니 나는, 불안한 마음을
예쁨으로 덮으려 했던 것 같다.
사랑받는 사람이어야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믿었고,
좋은 평가를 받을 때만
비로소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자기 확인은
타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괜찮다고 말해줘야
내가 괜찮은 건 아니라는 뜻이다.
진짜 자기 확인은
스스로를 격려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잘하든 못하든,
있든 없든,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지금의 나를 응원하는 것.
그게 시작이다.
3개월 동안,
스스로에게 이런 주문을 걸어보자.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나의 영원한 지지자다.”
억지로라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말이 조금씩 마음에 스며든다.
말이 마음을 데려가고,
그 마음이 결국 삶을 바꾼다.
그리고 꼭 기억하자.
타인은 좋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누구나 다 불완전하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걸지 않으면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흘려보낼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진짜 자신감은
타인의 평가가 아닌,
자신의 결정에서 시작된다.
먼저 단단한 자아를 만들자.
그 위에 평가와 변화가 쌓여야
흔들리지 않는다.
3개월간,
자신을 믿고 지지해 보자.
아무도 몰랐던
진짜 ‘나’가 그 안에서 자라날 테니까.